Rois' Life

하릴없이 다시 앉는다. 본문

Diary

하릴없이 다시 앉는다.

ice bear 2022. 6. 26. 20:14

시험 기간이다.

모두가 열심히 공부하고, 나 역시 그렇다.

그런데 왜 이리 한 게 없을까.

나의 의지가 부족한지도 모르겠다.

여태까지 달려온 시간들에 나는 무얼 했던 걸까.

아침 7시면 학교에 나와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점심시간에 다시 자습실에서 공부하고, 학교가 끝나면 자습실에서 공부하다가 밥을 먹고 짐을 챙기고 다시 자습실로 향한다. 11시까지. 

그 이후에도 공부한다.

그런데 한 게 없다.

악착같은 힘을 기르고 싶다, 오늘 계획한 것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다 끝낸다는 마음가짐이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시 책상에 앉는다.

하릴없이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의 고유어이다. 입에 더 잘 붙고 어감이 좋아서 엄선한 단어다.

끝까지 앉아 있으면 지난날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빛을 발하지 않을까.